몰랐습니다.
	
		
			
			하늘나라							
					
					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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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2005.07.06 14:23			
		
	 
    
	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답니다. 
얼굴을 뵌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. 
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몰랐답니다. 
때마다 곁에 있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. 
아파도, 슬퍼도 
반응이 없으시기에 몰랐답니다. 
불안하고 초조할 때 
찾아도 찾을 수 없기에 몰랐답니다. 
보아줄만 했을 때 
보아주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. 
칭찬할 때 아무 말씀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. 
하고픈 대로 해봐도 
막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. 
숨은 듯 죄지어도 
꾸지람이 없으셨기에 몰랐답니다. 
알면서 또 일을 저질러도 
간섭하지 않으셨기에 몰랐답니다. 
내 탓으로 저지르고 
오히려 당신을 원망했을 때에도 
가만히 계셨기에 몰랐답니다. 
너무나 조용하셨기에 몰랐답니다. 
너무나 안 계신 듯 몰랐답니다. 
너무나 없는 일인 듯 몰랐답니다. 
너무나 참아 주셨기에 몰랐답니다. 
제가 몰랐던 것은 
너무나 제 곁에 가까이 
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. 
그래서, 
그토록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답니다.